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視覚芸術家ソ・ダソムの連載 「Texture」第ニ回

2023年の2日目。視覚芸術家ソ・ダソムの連載第二回目が更新です。(毎月1日に更新をしていこうと準備をしているのですが、ダソムにもお詫びをして1月1日はお休みをさせて頂きました。)

連載の1回目をSNSに投稿したところ、学生時代の友人から「視覚芸術家とは何?」という質問をもらいました。確かに耳慣れない言葉ですよね。視覚芸術を英語にすると「Visual Arts」。こちらの方が自分も見慣れている。絵画・彫刻・版画・写真などを含む、芸術形態のひとつで、視覚によって認識のできる作品を制作する表現は視覚芸術に含まれるのだそうです。もうひとつ、今回出てくる「インスタレーション」という言葉。なんとなく感覚では理解しているけれど、詳しい定義を知らなかったのでこちらもきちんと調べてみました。1970年代以降に一般化した絵画、彫刻、映像、写真などと並ぶ現代美術における表現方法のひとつ。元々「据え付け、取付、設置」という意味を持つインストール(install)が語源となっている。絵画や彫刻などの作品だけでなく、作品が設置された空間や環境を含めて作品とみなす手法。音や光などの物体に依存しない素材を活かしたものや、観客を空間の内部に取り込むタイプの作品もインスタレーションとして位置付けることができる。

連載第一回目はダソムの自己紹介からスタートしましたが、第二回目はダソムの行っているインスタレーションの形をとった展示とワークショップについてのお話です。では、どう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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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回の文章でお話しした私自身についての紹介に続いて、今回はここ2ヶ月間に行った展示とワークショップについての話だ。まず、この10月個人展「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Surving,Eating,Reasting)があった。
この展示は、先月説明した料理を媒介としたプロジェクト「Practice Makes Practice」の延長線上にある。この展示についての簡単な説明と一緒に創作の一部を紹介しようと思う。

展示のメインポスター。「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は、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の名詞形である「生」「飯」「寝」という小さな文字が大きな文字の形状を形作るデザインとして、ベニスで行った展示の基本的な形を維持しながら、細かい部分を変えて使用した。

「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は、1980年に光州という街で起こった、518光州民主化運動についての創作だ。しかし、歴史的な事件として政治的な声を上げたり、立場を表明するということではない。これはただ、当事者たちの日常についての話だ。その一部が間違って知られたように北朝鮮から送られた正体のわからない者たちが起こした暴動ではなく、ただ光州という地域に暮らす平凡な市民として名も知れない脅威として崩れていく日常でも、自分と自分の周辺の人々を守ろうと努力した人々についての話だ。この創作の中で、私がいろいろな問題と向き合う全体的な態度を見せることができる。大きく難しい問題も、私から遠くにある大きな争点として出発するのではなく、今私が食べて、生きて、着て、寝ることと同じように、些細だけれど密接な問題から始めることを好む。その理由は、私たちの「生」とかけ離れたことではなく、私たちの日常に影響を及ぼしている「日常」こそ、人権の問題や社会的な問題と続いていくことであるため議論が多く、精神的な負担を感じる問題を「日常」としてとらえることを基本として振り返えれば振り返るほど、もっとたくさんの人が明確な共感と穏やかに連帯をすることができると考えた。

この展示はインスタレーションの創作とワークショップで構成した。光州にある展示会場の中の韓屋をリノベーションして作られたギャラリーを選択したのだが、これは前回お話したことと同じく、私の伝えたいことは私たちの日常に込められているという考えから家を感じさせる展示空間を選んだ。また、他の選択理由としては展示空間の前の庭で、ワークショップをすることが可能であったためだ。
今年の4月から11月にベニスで開かれた展示に出品した「これが私が抗争(民主化運動)を支持する方法だ(This Is How I Practicipate in the Uprising)」の延長として統一した脈絡を部分的に拡大して「生と寝、そして食」について1980年5月の当事者たちと私たちの現在の生き方を重ね合わせてみる試みを込めている。

「市民のための食事」イタリア ベニス 可変インスタレーション2022

「市民のための食事」韓国 光州 可変インスタレーション2022

上の写真は、同じテーマの作品「市民のための食事」が違う表現となった様子だ。私の案内(一種の募集広告)によって、光州の市民たちの自発的な提供として集められた穀物(できる限りどこから来たものかを知ることのできる提供とするために購入をしないこと)を手でこねて作られた陶磁器の器に盛ったものだが*1、光州では空間を家へと変化させながら、(ベニスで使用した)文字を書いた布の上に置いたオブジェを韓屋の屋根を支える柱の礎石の上に置き、ベニスの展示で仮想ワークショップのテーマとして使用した「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を光州の個人展の展示のテーマとしても使用した。

*1  1枚目の写真 ベニスにて展示

「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Surving,Eating,Reasting)」
展示 インスタレーション全景の一部2022

「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Surving,Eating,Reasting)」
展示 インスタレーション全景の一部2022

そのほかにも新しく披露した創作は「生、寝、飯」に主題を置いたものだ。オレンジがベニスの創作のシンボルだったとしたら、今回の展示では白の混ざった明るく優しい感じの空色を使用し、刺繍をたくさん活用した。ここで書かれた作品はグッズとして販売した。

 

「寝(Sleep)」座布団(450×450mm)20個の上にクッション(350×350mm)1個
可変インスタレーション2022

 

「刺繍をした敷物(A mat for embroidery)」
刺繍枠に入れた布、針、糸 可変インスタレーション2022

 

「生と飯と寝と豆袋(Life and,meal and,sleep and beanbag)」
ミールボックスの上に豆を入れた袋 可変インスタレーション2022

ギャラリーの庭で行ったワークショップは、普段の対話を通して私の創作をよく理解してくれている2人のパネラー(芸術家1名と5.18真相調査官1名)を招待し、「生と飯と寝」についての対話と同時に、ワークショップに申し込んだ人たちが対話に参加をして、一緒に食事をする構成だ。

私を含めた3名のパネラーは、各者「生と飯と寝」について話しをするが、昔からの友人で良き同僚でもあるイ・ジヨン作家は、2016年から続く私たちの光州での「生」について話をし、自分が人生の中でどうやって芸術を探していくのかということについて、ワークショップの参加者たちに一種の証言のような感じで紹介をする時間を持った。チョン・ムンジョン先生は5.18真相究明調査委員会の中で調査官として仕事をされていて、この日一緒に見ることのできるテキストを準備してきてくださった。5.18光州民主化運動当時の眠りと、調査官としての仕事をしながら死亡者関連の調査の役割を任されている中で経験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圧迫感と不眠症、そして5.18光州民主化運動の当事者たちが経験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眠りとの死闘などについて、過去と現在の脈絡をつなげて、いい話をしてくださった。最後の「飯」の部分は予想はしていたが、私が任されることになった。私が準備した食べ物についてのテーマは「休息」だ。メニューはビーツと生姜のスープ、松の葉を入れて蒸した松茸、麦ごはんの釜飯とヤンニョム。かりかりに焼いたベーコンときのこを入れた焼きロメインサラダ。焼いたなすとカッテージチーズのサラダ。メニューの構成のインスピレーションは、「休息」を表現するため、所々に隠れているけれど一番多く使用される食材だと頭に浮かぶ、体に良い材料を主材料として使用し、免疫力を高める生姜は水飴で作られた生姜シロップを入れてビーツのスープを煮た。その他、やわらかい焼きなすとリコッタチーズのサラダは休息に似合う和やかなメニューだと考えた。

次は今年2回目に、11月に行ったもので「あなたの望むままに(as you please)」というワークショップだ。このワークショップは私個人の展示と連携するものではなく、他の作家たちのリレー展示を見ていた席で単独で行ったものなのだが、一部調理が必要な食材をのぞいて全ての食材をそのままの状態(調理をしない状態)で準備した。お皿も液体を入れることができる最小限のものを準備し、参加者が積極的ならば可能な食事の形態を作った。ワークショップのテーマのように各々が望むままに食材を組み合わせて食べるように誘導し、各々が新しい組み合わせをおすすめしたり、共有したりするプロセスが自然に生まれた。このプロセスは一種の試みとして、ワークショップに参加した人々が作家の単独的な行動と準備をただ受け入れるのではなく、能動的な参加をして自由な反応をするための装置だった。参加者たちは、前半は少し消極的だったがすぐに活動的に各々の食べ物に没頭したり、他の人と疎通したりする様子も見られた。

この日の対話のテーマは、ワークショップが開かれた空間(ギャラリーB77:韓国の清州という街にあるところで写真、映像、インスタレーション、園芸など多様な分野で活動する作家たちが集まり、運営している空間)でこの場所を運営する作家たちを含む清州とソウルで活動する何人かの企画者、アーティストたちが一同に介し、現在運営している展示空間が2年以上行ってきた仕事を振り返って、これから進む方向などについて話すことだった。このことと合わせて、展示とワークショップの準備プロセス、またその際の苦労について話し、ワークショップで食べ物を分け合って食べる方法を、今までと全く違う方法で試してみる試図の場でもあった。前回の展示と連携して行ったワークショップと比べて、軽く現実的なテーマを扱ってみると食べ物を食べる行為に関連した新しい試みが可能だと思った。

ここまでで紹介してきた、今年10月、11月に行ったふたつのワークショップは、どちらも参加した人々が合間合間で食べ物を食べ、準備した話を聴き、質問もしながら、私が構成した枠の中で十分に自由になってもらうことを願って行ったものだ。見知らぬ人たちの前では消極的な場合が多い韓国人だから、その時ワークショップに参加する人々の性格によって(参加者に自由になってもらうことが)叶うこともあり、全くそうならない時もあって、簡単ではないけれど、このように料理は私の創作活動をつなげる媒介としてまたひとつの言葉として、人々の間に存在していた。どうしたら参加する方々がもっと安らぎを感じて、考えを共有することができるのか?日常の中で芸術を探し出し、また出会う人々と互いに学ぶために始めた私のプロジェクトは、いつも難しくもあり、新しく予測不可能な状況が連続するという魅力があった。このことが、私が望む割合と正確に一致して、満足に値する瞬間はおそらく来ないかもしれない。しかし、多様な失敗の過程の中で小さな成功も味わいながら、コツコツと創作をしている。

청주워크숍 <as you please>2022

今年二つのワークショップを終え、寒い冬がやってきて、もう年末だ。韓国の人たちも年末にはだいぶ浮かれて、宗教とは関係なしにクリスマスを祝い、年が変わる瞬間をカウントダウンしながら待つ。おおかた日本もそのような様子ではないかと想像してみた。

来月はわたしの創作についてではなく、韓国の一般的な正月の文化について話してみようと思う。2つ目のエピソードを終え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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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첫 글(episode 1)에서 했던 나에 대한 소개에 이어 지난 두 달간 있었던 내 전시와 워크숍에 대해 이야기다.

먼저, 지난 10월에는 나의 개인전 <살기, 자기, 먹기(Surviving, Eating, Resting)>가 있었다. 이 전시는 지난 글에서 설명했던 요리를 매개로 하는 프로젝트 작업 ‘Practice Makes Practice’의 연장 선생에 있다. 작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작업의 일부를 소개하려고 한다.

 

전시 메인 포스터(594*841mm)
<살기, 먹기, 자기>는 살기, 먹기, 자기의 명사형인 삶,밥,잠 작은 글씨가 큰 글씨의 형상을 만든 디자인으로 베니스 전시의 기본형을 유지하되,

세부사항을 변경하여 사용하였다.

<살기, 먹기, 자기>는 1980년 광주라는 도시에서 일어났던 5.18 민중항쟁에 대한 작업이다.

그렇지만 역사적 사건으로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거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당사자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이 일부에 잘못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에서 보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이 일으킨 폭동이 아닌 그저 광주라는 지역에 별다를 것 없이 사는 평범한 시민으로 영문도 모르는 위협으로 무너지는 일상에서도 나와 내 주변을 지키고자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작업은 내가 여러가지 문제들을 대하는 전반적 태도를 잘 보살모우여준다. 커다랗고 어려운문제도 나에게서 멀리 있는 커다란 쟁점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지금 내가 먹고 살고 입고 자는 것과 같은 사소하지만 밀접한 문제들에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적 없이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이야말로 곧 인권의 문제이자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쟁이 많고 부담스러운 문제를 일상으로 가져와 기본으로 돌아갈 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명확하게 공감하고 평온하게 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전시는 설치 작업과 워크숍으로 구성했다. 광주에 있는 전시장 중 한옥을 개조해 만든 갤러리를 선택했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나의 하고자 하는 말이 우리의 일상에 담겼으면 하는 생각에서 집의 느낌이 나는 전시 공간을 택했다. 또 다른 선택의 이유는 전시공간 앞 마당에서 워크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11월 베니스에서 열린 전시에 출품한 <이것이 내가 항쟁을 지지하는 방법이다> (This IS How I Participate in the Uprising)의 연장 선상으로 동일한 맥락을 부분적으로 확대하여 삶과 잠 그리고 밥에 대한 1980년 5월 당사자들과 우리 현재의 삶을 겹쳐보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시민을 위한 식사> Venice, Italy,가변설치 2022

<시민을 위한 식사>Gwangju, Korea, 가변설치, 2022

위의 사진은 같은 제목의 작품 <시민을 위한 식사>가 다르게 표현된 모습이다. 나의 안내(일종의 모집 공고)에 따라 시민들의 자발적 제공으로 모인 곡식(되도록이면 구입한 것이 아닌 누군가가 농사 지은 것을 선물 받았거나 출처를 알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구입하지 않은 것)과 손으로 빚은 도자 그릇에 담은 것은 같지만 공간이 집으로 바뀌면서 글씨를 쓴 천 위에 올려두었던 오브제를 한옥 지붕을 받친 기둥의 주춧돌 위에 베니스 전시에서 가상 워크숍 제목으로 사용했던 <살기, 먹기, 자기>를 광주 개인전의 전시 제목으로 사용했다.

<살기, 자기, 먹기(Surviving, Eating, Resting)>전시 설치 전경 중 일부 2022

새로 선보이는 작업은 삶, 잠, 밥 이라는 주제어를 천에 수 놓은 작업이다.주황색이 베니스 작업의 상징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흰색이 섞인 밝고 포근한 느낌의 하늘색을 사용하여 자수작업을 더 많이 활용하였다. 이때 쓰인 작품은 굿즈(goods)로도 판매한다.

살기, 자기, 먹기(Surviving, Eating, Resting)전시 설치 전경 중 일부 2022

<잠(Sleep)>방석 (450*450mm )20개 위에 쿠션(350*350mm) 1개, 가변설치, 2022

<수를 놓는 자리(A mat for embroidery)> 수틀에 끼운 천, 바늘, 실 가변설치, 2022

<삶과 밥과 잠과 콩 주머니(Life and, meal and, beanbag)>
밀 박스 상자 위에 콩을 넣은 주머니 가변설치, 2022

갤러리 마당에서 진행한 워크숍은 나의 작업을 잘 이해하고 평소 대화를 통해 나의 작업을 잘 이해하는 두 명의 패널(1명의 예술가와 1명의 5.18진상규명 조사관)을 초대해 삶, 밥, 잠(Life,Meal,Sleep)에 대해 대화함과 동시에 워크숍에 신청한 사람들이 대화에 참여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구성이다.

나를 포함 세명의 패널은 각자 ‘삶’, ‘밥’, ‘잠’ 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오랜 친구이자 좋은 동료인 이지영 작가는 2016년 부터 이어진 우리의 광주에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며 내가 삶에서 어떻게 예술을 찾아가는 지에 대해 워크숍 참여자들에게 일종의 증언 같은 느낌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문영 선생님은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에서 조사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이날 함께 볼 수 있는 텍스트를 준비해 주셨다. 5.18에서의 잠과 조사관으로 일하면서 사망자 관련 조사를 맡고 있기에 겪어야 했던 심리적 압박과 불면증, 그리고 5.18 당사자들이 겪어야 했던 잠과의 사투 등 과거와 현재의 맥락을 연결해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밥’ 부분은 예상했겠지만 내가 맡았다. 준비한 음식의 제목은 ‘휴식’이다. 메뉴는 비트 생강 수프, 솔잎을 넣고 찐 송이버섯 보리 솥 밥과 양념장,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버섯을 넣은 구운 로메인 샐러드, 구운 가지와 코티지 치즈 샐러드다. 메뉴 구성의 영감은 ‘휴식’을 표현하기 위해 곳곳에 숨어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 재료인 버섯은 그 재료가 자라는 환경 자체가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잘 쉬고 있는 식재료라는 생각이 들고 건강에 좋은 제료이니 주재료로 사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생강은 조청으로 만든 생강청을 넣어 비트 수프를 끓였다. 그 외 부드러운 가지 구이와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휴식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메뉴로 생각했다.

다음은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 워크숍으로 지난 11월에 있었던<당신이 원하는 대로>(as you please)라는 워크숍이다. 이 워크숍은나의 전시와 연계하지 않고 다른 작가들의 릴레이 전시를 보고 하는 자리에서 단독으로 진행했는데 일부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를 제외하고는 모두 식재료 상태 그대로 준비했다. 그릇도 액체를 담을 수 있는 것 정도로 최소한으로 준비하고 모두가 적극적이어야만 가능한 식사의 형태를 만들었다. 워크숍의 제목처럼 각자 원하는 대로 식재료를 조합해 먹도록 유도하고, 각자 새로운 조합을 추천하거나 공유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이 과정은 일종의 시도로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이 작가의 독단적 진행과 준비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자유롭게 반응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였다. 참여자들은 초반에 조금 소극적인 듯하였으나 곧 활발하게 각자의 음식에 몰두하거나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워크숍이 열리는 공간(갤러리B77: 한국의 청주라는 도시에 있는 곳으로 사진,영상, 설치, 원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운영하는 공간)에서 이곳을 운영하는 작가들을 비롯해 청주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여러 명의 기획자,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 현재 운영하는 전시공간이 2년여간 한 일을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것과 맞물려 전시와 워크숍의 준비 과정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고 워크숍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는 방법을 색다르게 시도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앞서 전시와 연계해 진행한 워크숍에 비해 가볍고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다 보니 음식 먹는 행위에 관련한 새로운 시도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10월, 11월 진행하고 소개한 두 워크숍 모두 사람들은 중간중간 음식도 먹고 준비한 이야기도 듣고 질문도 하면서 내가 구성한 틀 안에서 충분히 자유롭기를 원했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소극적인 경우가 많은 한국 사람들이라 워크숍에 참여한 구성원의 성격에 따라 이뤄지기도 하고 전혀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쉽지는 않지만 이렇게 요리는 나의 작업 활동을 이어주는 매개로서, 또 하나의 언어로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편안함을 느끼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예술을 찾아내고 또 만나는 사람들과 서로 배우기 위해 시작한 나의 프로젝트가 늘 어려우면서도 새롭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연속되는 매력이 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비율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며 만족할 만한 순간은 아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양한 실패의 과정 속에서 작은 성공들도 맛보며 그렇게 꾸준히 작업하고 있다.

두 워크숍을 마치고 나니 이제 추운 겨울이 왔고 연말이다. 한국 사람들도 연말에는 꽤 들뜨고 종교와 관계없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기다린다. 모르긴 몰라도 일본도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다음 달에는 내 작업 말고 조금 더 한국의 일반적인 새해맞이 문화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를 마친다.

ソ・ダソム

서다솜
ソ・ダソム
1984年12月生まれ。
視覚芸術家

2007年3月 梨花女子大学 造形芸術大学 陶磁芸術専攻学士
2013年3月 ベルリン フンボルト大学交換留学生
2014年8月 梨花女子大学教員養成大学 教育大学院美術教育専攻修士

<経歴と活動>
2017年
・メキシコ メキシコシティにて
クラトインベルティド レジデンス入居作家(韓国文化芸術委員会後援)
・香港・Kong Galleryにて
ワークショップ “A Hundred Moons”

2018年
・韓国 光州 5.18記念文化センターにて
5.18記念文化財団 国際学術大会発表者「民衆美術,失敗で定義できない多衆の力」
・韓国 光州 アジア文化財団
ACC創作空間ネットワーク フィリピンパビリオンコーディネーター
・韓国 光州 ホットハウスにて
2018光州ビエンナーレ フィリピンパビリオン コーディネーター
・ノルウェー、スウェーデン、デンマークにて
北ヨーロッパ招待リサーチ(OCA ダニッシュアートカウンシル後援)

2019年
・韓国 光州にて
光州ビエンナーレパブリックリサーチプログラム 参加作家
ワークショップ “A Locality Observation in Gwangju”
ワークショップ “手にしたものはなんですか?”

2020年
・韓国 光州 ポボ食堂にて
ワークショップ “山のお菓子”
3人展「先に言う招待の言葉」企画、参加作家
団体展 “Amoeba” 参加作家

2021年
・韓国 釜山 芸術地球Pにて
個人展「失礼します、この近所にもしかして花屋さんはありますか?」
釜山 芸術地球Pレジデンス 入居作家

2022年
・韓国 光州 ヘユムにて
個人展「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
光州文化財団地域文化芸術特性化支援事業支援作家
・イタリア ベニス Spazio Berlendisにて
光州ビエンナーレ 5.18ベニス特別展示「花の咲く方へ」参加作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