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視覚芸術家ソ・ダソムの連載 「Texture」第九回

連日、日本も汗の止まらない日々が続いておりますが、みなさまいかがお過ごしでしょうか。コイケは冷凍庫からすぐに消えてなくなるアイスクリームを補充するため、仕事帰りに必ずコンビニに寄ってアイスクリームを購入するのが日課になっています。

韓国もとても暑い日が続いているようです。7月は仕事でとても忙しそうだったダソムから、今月も原稿が届きました。個人的にこういうものが読めるのは、とても嬉しい。

今月は、韓国の夏の食べ物について、ダソムの幼い頃の思い出とともに届けてくれました。では、どう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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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国の夏

韓国は早ければ6月中旬、遅くとも6月末に夏が始まる。華やかだった春の花が散って消えてゆき、湿度が高くなり、青く光る草や木々が生い茂ると、夏が来たということだ。このような直感的な区分の方法の他に、韓国には「二十四節気」という季節の概念があるのだが、韓国は中国文化圏内に属しているため、暦も中国の暦を輸入し、これをそのまま、または少し修正して使用してきた。もう少し詳しく説明すると、過去、三国時代に中国の伝統から来た中国暦法(Chinese calender)、つまり月の変化を基準とし、うるう月を考慮してできるだけ季節と暦とを類似するように作った方法を使用してきた。 しかし、この暦法では季節を感じる区分がはっきりしないため、特別な約束のもとに立春、立夏、立秋、立冬、春分など二十四気の入気日を決め、現在まで使用している。過去の農耕社会では、天気を正確に予測することができなければ、日照量、雨の程度と時期を見極め、種を蒔く時期や田植え、収穫など、農作業の過程において損害が少なく、備えることができる知恵を使った。

このうち、夏に該当すると見ることのできる「夏至」は1年のうちで昼が最も長い時期で、日にちでいうと6月21〜22日にあたり、7月7日または8日に該当する日は「小暑」と呼ばれ、暑さが始まる時期、そして暑さが最も激しい時期を7月22〜23日あたりと考え「大暑」と呼ぶ。

このような節気の概念は、現代の社会においては過去の農耕社会で重要な情報として使われたままではなく、もう少し象徴的で概念的に使われるといえるが、現在では主にニュースの最後の天気予報のコーナーで節気に関する情報を言及してくれることが多く、実際、人々は節気の概念よりも、その間にある「3つの暑さの日」である初伏、中伏、末伏を覚えている程度だ。

夏至の次の第3庚日(庚日:陽暦7月12日頃~7月22日頃)を初伏、第4庚日を中伏、立秋後の第1庚日を末伏といいます。初伏から末伏までの期間は一年の中で最も暑い時期で、この時期を三伏といい、この時期の暑さを「三伏の暑さ」と呼ぶ。昔、この期間は一年の中で最も暑い日とされ、この暑さを避けるためにお酒や食べ物を用意して、渓谷や山に遊びに行く風習があったそうだ。時期的に最も暑い時なので、その風習は姿は変わっても今も残っている概念だけは似ている。現在でも7月中旬から8月初旬に、最もたくさんの人々が夏休みを取り、3回の暑中見舞いに言及し、食べ物をよりよく食べようとする傾向がある。その中でも代表的な食べ物はサムゲタンと焼いたウナギ、余裕があればサムギョプサルやアヒルなど他の肉も食べる。昔の、食生活が完全ではなく栄養が十分でなかった時代に必ず食べていたもので、今のような栄養過多の状況ではそれらを食べることは必須ではないという話をしながらも、サムゲタンが食べられない場合は、チキンでも注文して食べようとするちょっと面白い風景もよく見られる。

韓国人が考える夏の食べ物、私の個人的な好みを加えて。

コングクス

夏の食べ物といって、私が一番最初に思い浮かべるのはコングクスだ。基本的に豆腐料理の店やチョングッチャンの店のような豆を扱う料理を出す食堂では、ほとんどが夏の季節料理としてコングクスを販売している。また、麺料理を出す麺料理店や中華料理店でも季節のメニューとしてコングクスを販売していることが多く、季節の特選コングクスを宣伝するポスターやポップアップを簡単に見ることができる。豆は暑さで疲れた心身を冷やし、植物性タンパク質が豊富で、夏になると必ず食べたくなる健康的な食べ物だ。コングクスを作るには、まず豆を水に十分に(10時間近く)浸けて皮をむき、沸騰したお湯に入れて軽く茹でてから取り出す。冷めたら、昔のやり方では石臼で豆を挽くのだけれど、最近の一般家庭ではブレンダーに入れて豆を細かく挽き、塩で味を整えて冷蔵保存する。豆を挽くときに、炒ったゴマや松の実を少し混ぜるとより香ばしい。素麺(細麺)を茹でてサリ(麺の玉)を作り、冷やしておいた器に入れて、豆を挽いて冷やした豆スープを注ぎ、麺の上にキュウリの千切りを乗せて器に盛り付ける。

実は子供の頃はこの味の良さがよく分からなかった。 私の母も夏になるとコングクスをよく作ってくれていたのだが、当時は香ばしさよりも、硬い食感と挽きたての豆から出るわずかな豆の生臭さを今よりもっと敏感に感じた記憶がある。その後、中学生の頃になると、あらためて香ばしい豆の味を感じて好きになり、それ以来現在でも手放しで好きな食べ物だ。ほとんどの食べ物は、各家庭によって少しずつ調理法や材料が違うこと場合がほとんどだが、このシンプルな食べ物も豆の種類、濃度、味付け、麺の太さ、具材などが変わる。噛みごたえが好きな我が家は、素麺より少し太くて中麺に近い弾力のある生カルグクス麺を好み、千切りにしたキュウリと一緒に、きれいに切ったトマト一枚を載せてくれた記憶がある。キュウリと一緒にゆで卵を乗せてくれることもあった。豆は主に、白太(白豆)を使うが、昨年と今年はソリテイ(黒豆)を使用した。粒と殻の色をよく区別することができ、取り除きやすいと言われ、それを松の実と一緒に挽いてくれる。 また、面白いエピソードのひとつは、ソウルと首都圏の地域ではコングくすの味は、無条件に「塩」で調味し甘味がないものだが、南部地方に行くとコングクスの味付けを砂糖でして、甘く食べるのを目撃したことがある。ソウルで生まれ育った私には、想像もできないことだけれど、それほど大きくない国であっても、地域によって食べ方が違うというのは、不思議で面白い経験になる。

サムゲタン

サムゲタンはコングクスよりも代表的な夏の保養食だ。熱い食べ物なので、夏の食べ物として適しているかどうか、まず疑問に思うかもしれない。おそらくアジアの人なら共感する、長く煮込んだ栄養たっぷりのスープの「爽快さ」が、その熱い味の正体だ。サムゲタンは文字通り高麗人参を入れた鶏のスープという前提があるけれど、鶏はサイズが大きくなく、肉が柔らかい小さいもの(霊鶏)を使用し、ナツメ、もち米、ニンニクを鶏の中に詰めてしっかり縛った後に、スープにキバナオギの根を入れて煮るのが最も基本の作り方だ。似たような食べ物にベクスクがあるけれど、ベクスクは。鶏の大きさの面では小さい鶏より大きい鶏、在来鶏を主に使用すると言われている。最近は様々な副材料を使って漢方サムゲタン、アワビのサムゲタン、エゴマのサムゲタンなど種類も多様だ。サムゲタンの由来を調べてみると、三国時代から鶏のスープと呼ばれる似たような料理があったが、朝鮮料理製法記録(1917年)によると、日本統治時代にお金持ちの家で鶏のスープに高麗人参の粉を入れて食べたものが発展したという可能性があるという。元々は鶏(主材料)高麗人参(副材料)の湯(タン)だった名前が、1950年以降食堂で売られるようになり、高麗人参が入っていることを強調するためにサムゲタンになったと伝えられている。東醫寶鑑によると、鶏は性質が温かく、五臓六腑を安定させて汗を冷やす黄耆をスープに使用し、汗をたくさんかく夏に水分を補給する役割のために必要だ。また、漢方医学では高麗人参は陽気を高めてくれるので相性が良く、ナツメの甘さは漢方薬の苦味を補ってくれる。実際に食べてみると、温度は温かい食べ物だが、暑さが強く伸びる感じではなく、体の中が温かくリラックスできる感じがするという点が、文字通り保養食だということだ。

夏の仲間スイカ、そしてトウモロコシとジャガイモ

子供の頃の夏といえば思い出す、記憶はあるだろうか。 私に今まで過ごした夏の思い出の中で最も幸せな瞬間を思い出せと言われたら、渓谷に遊びに行き、ジャガイモやトウモロコシも蒸して食べ、水の上でスイカを食べた思い出をあげる。家族と一緒に渓谷に行き、テントを張って、熟したスイカを渓谷の水に大きな石で閉じ込めてスイカを冷やし、その間に思いっきり泳いでいると、いつの間にか昼食の時間になって食事をして、浮き輪の上にお尻だけ入れて水の上に座って浮かんだ状態でスイカを一口食べるのが好きだった。夏なのに渓谷の水が冷たく満たされていて、唇がすぐに紫色になることもあったが、それでも嬉しかった記憶しかない。子供の頃からよく聞いた話は、スイカは梅雨の時期を避けて購入することが重要だということだった。

ジャガイモとトウモロコシは、子供の頃、ただ夏だからよく食べる食べ物として受け止めていたけれど、年をとるにつれて、夏を最もよく満喫できるアイテムとして定着している。ジャガイモもジャガイモならではのホクホクした魅力が際立つジャガイモを探し、トウモロコシも独特の弾けるような食感を保ちつつも、柔らかな粘り気が溢れるおいしいやつに一度は出会わないと、ちゃんと食べたことにならない。トウモロコシやじゃがいももいいのだけれど、桃は本当に愛らしい夏の果物で、いわば終わりがない。硬くて香ばしい白桃から始まり、ほろ苦い黄桃でシーズンを締めくくる桃の香りを思い出しながら、心残りな気持ちを和らげる。

小豆のかき氷

夏になると必ず思い出すけれど、最近は夏でなくともいつでも食べられる食べ物だ。人々の好みが高く、氷を保存できる技術と氷を削る道具の発達とともに急速に発展し、普及した食べ物でもある。パッピンスの由来は紀元前3000年頃、中国で雪や氷に蜂蜜と果汁を混ぜて食べたことから始まったと推測されるが、現在韓国でパッピンスの典型は、細かく砕いた氷の上に冷やした小豆を乗せて食べる日本式の食べ物が日本統治時代に伝わったものだという。韓国では朝鮮時代に西氷庫の氷を官員に配ると、氷を受け取った官員はこれを細かく砕いて、花菜(ファチェ)などを作って食べたという記録が残っている。最近専門店では単純なフルーツかき氷、コーヒーかき氷、緑茶かき氷を超えて、一つの特別な材料に集中したマンゴーかき氷、メロンかき氷、桃かき氷、黒ゴマかき氷など、数え切れないほど様々な材料を多用して作っている。前のエピソードで紹介したように、流行に敏感な韓国では、ホテルで販売するかき氷は値段がとても高いにもかかわらず、しばらくのあいだ流行し、誰もがそのかき氷を食べようと列を作り、また期待に応えるために、いくつかのホテルでも自分たちのシグネチャーかき氷を開発して販売していた。しかし、私はトッピング中心のかき氷よりも、甘くなく質の良い小豆を十分な時間をかけて煮て、さっぱりしたミルク氷の上に質の良い餅を乗せて食べるのが一番好きです。それが私が毎年楽しみにしている夏の味であり、食べた後、かき氷が甘すぎてそれを和らげる別の飲み物を探す必要がない十分にバランスの取れた味だと思うからだ。

皆さんが思い描く夏の味がどんな味なのか、気になる。

*西氷庫
朝鮮時代初期にソウルに設置されていた氷の倉庫の中のひと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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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름

한국은 빠르면 6월 중순, 늦으면 6월 말에 여름이 시작한다. 화려하던 봄의 꽃이 떨어져 사라지고 습도가 높아지며 푸른 빛의 풀과 나무가 우거지면 여름이 온 것이다. 이런 직관적인 구분법 외에 한국에는 ‘24절기’라는 계절의 개념이 있는데 한국은 중국 문화권 내에 속해 있어서 역에서도 중국력을 수입하여, 이것을 그대로, 또는 약간 수정하여 사용해 왔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과거 삼국시대 때 중국 전통에서 온 중국력 법(Chinese calender) 즉, 달의 변화를 기준으로 하여 윤달을 고려하여 최대한 계절을 달력과 유사하여지도록 만든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이 역법으로는 계절을 감각하는 구분이 뚜렷하지 않아 특별한 약속하에 입춘, 우수, 경칩, 춘분 등 24기의 입기일(入氣日)을 정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날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일조량, 비가 오는 정도와 시기 정도를 가늠하여 씨를 뿌리는 시기와 모내기, 수확 등 농사의 과정에 있어서 손해가 적고 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사용하였다.

이 중 여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하지(夏至)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시기로 6월 21-22일에 해당하고 7월 7일 또는 8일에 해당하는 날은 소서(小暑)라고 불리는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 그리고 더위가 가장 심한 때를 7월 22일-23일 정도로 생각하며 대서(大暑)라 한다.

이러한 절기의 개념은 현대사회에서 절기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정보로 쓰였던 그대로가 아닌 조금 더 상징적이고 개념적으로 쓰인다고 말할 수 있는데, 현재는 주로 뉴스 말미에 일기예보에서 절기에 대한 정보를 언급해 주는 편이고 실상 사람들은 절기 개념보다는 그 사이에 있는 3번의 복날인 초복, 중복, 말복 정도를 기억하며 챙긴다. 복날의 시기는 하지 다음 제3경일(庚日:양력 7월 12일경~7월 22일경)을 초복, 제4경일을 중복, 입추(立秋) 후 제1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三伏)이라 하며,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고 부른다. 과거에 이 기간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 하여 이 더위를 피하고자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에 놀러 가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시기상 가장 더운 때이기 때문에 내려오는 풍습이 그 모습은 변해도 개념은 비슷하다. 지금도 7월 중순에서 8월 초에 가장 여름휴가를 많이 떠나고 세 번의 복날을 언급하며 음식을 더 잘 챙겨 먹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중 대표적 음식은 삼계탕과 장어구이 그것도 여의찮으면 삼겹살이나 오리고기 등 다른 고기라도 먹는다. 과거 식생활이 완전하지 않아 영양이 충분하지 않던 시절에 반드시 챙기던 것일 뿐 요즘처럼 영양 과잉인 상황에서는 필수는 아니라는 이야기들을 하면서도 삼계탕을 못 먹으면 치킨이라도 시켜 먹으려는 재미있는 풍경도 흔하다.

한국인이 생각하는 여름음식, 나의 개인적인 취향을 더하여

콩국수

여름 음식 하면 나에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콩국수다. 기본적으로 두부 요릿집이나 청국장집 같은 콩을 다루는 요리를 하는 식당들은 대부분이 여름 계절음식으로 콩국수를 판매한다. 또는 면 요리를 하는 국숫집이나 중국집도 계절 메뉴로 콩국수를 판매하는 편으로 계절 특선 콩국수를 홍보하는 포스터나 팝업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콩은 더위에 지친 심신을 식혀주고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여 여름이면 반드시 먹게 되는 건강한 음식이다. 콩국수를 하려면 먼저 콩을 물에 충분히(10시간 가까이) 불려 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넣어 살짝 삶아서 건진다. 식으면 예전 방식으로는 맷돌이지만 요즘 시대의 보통 가정집에서는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차게 보관한다. 콩을 갈 때 볶은 참깨 또는 잣을 조금 섞으면 더 고소하다. 소면(가는 밀국수)를 삶아서 사리를 만들어 역시 차게 해놓은 그릇에 담고 콩을 갈아 차게 만든 콩국을 붓고 위에 오이 채를 얹어 그릇에 담아낸다.

나는 사실 어렸을 땐 이 맛을 잘 몰랐다. 나의 어머니께서도 여름이면 자주 해주시던 음식인데 그땐 고소함 보다는 껄끄러운 질감과 막 갈려진 콩에서 나는 약간의 콩 비린내를 더 예민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가 중학생 무렵에 새롭게 고소한 맛을 느끼고 좋아하게 된 이후로는 현재까지도 손에 꼽는 좋아하는 음식이다. 대부분의 음식이 집마다 조금씩 요리법 또는 재료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 단순한 음식도 콩의 종류, 농도, 간, 국수의 굵기 올려주는 고명 등이 달라진다. 씹는 맛을 좋아하는 우리 집은 소면 보다는 조금 굵어 중면에 가까운 탄력이 있는 생 칼국수 면을 선호했고 채를 썬 오이와 함께 예쁘게 썬 토마토 한 조각을 올려 주셨던 기억이 있다. 밖에서는 오이채와 함께 삶은 달걀을 얹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콩은 주로 백태(흰콩)를 사용하지만, 작년과 올해는 서리태(검은콩)가 알맹이와 껍질 색이 구분이 잘돼 제거가 쉽다고 하시며 그것을 잣과 함께 갈아주신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콩국수의 간을 무조건 소금으로 하여 단맛이 없으나 남쪽 지방에 가면 콩국수의 간을 설탕으로 해 달곰한 맛으로 먹는 것을 목격하곤 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크지도 않은 나라에서도 이렇게 지역마다 먹는 방법이 다를 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쌓인다.

 

삼계탕

삼계탕은 콩국수보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 음식이다. 뜨거운 음식이다 보니 여름 음식으로 적합한지 먼저 의아할 수도 있다. 아마 아시아의 사람들이라면 공감하는 오래 끓여 뜨거운 영양이 가득한 수프의 ‘시원함’이 그 뜨거운 맛의 해명이다. 삼계탕은 말 그대로 삼을 넣고 끓은 닭 국물이라는 전제가 있는데 닭은 크지 않아 살이 부드러운 작은 것(영계)을 사용하고 대추, 찹쌀, 마늘을 닭은 속 안에 채워 잘 묶어준 뒤 국물에 황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비슷한 음식으로 백숙이 있는데 백숙은 닭의 크기 면에서 작은 닭보다는 큰 닭, 토종닭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은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해 한방삼계탕, 전복삼계탕, 들깨삼계탕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삼계탕의 유래를 찾아보니 삼국시대부터 닭국이라고 불리는 유사한 음식이 있었는데 조선요리제법기록(1917) 에 따르면 일제강점기에 부잣집에서 닭국에 인삼가루를 넣어 먹던 것이 발전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원래는 계(주재료)삼(부재료)탕이었던 이름이 1950년 이후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 되면서 삼이 들어간 것을 강조하기위해 삼계탕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은 성질이 따듯해 오장육부를 안정하게 해주고 땀을 식히는 황기를 국물에 사용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수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위해 필요하다. 또한 한의학에서 인삼은 양기를 북돋아 주므로 좋은 궁합을 자랑하고 대추의 단맛은 한약재의 쓴맛을 보완해 준다. 먹어보면 실제 온도는 따듯한 음식인데 더위가 더 강하게 뻗치는 느낌이 아닌 속이 따듯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말 그대로 보양식이다.

*동의보감
1610년 허준(許浚, 1546∼1615)이 저술한 의학서적으로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

여름의 동반자 수박 그리고 옥수수와 감자

어릴 때 여름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가? 나에게 이제껏 보낸 여름 기억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계곡에 놀러 가서 감자나 옥수수도 쪄서 먹고 물 위에서 수박을 먹던 기억을 말할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 가서 텐트를 치고 잘 익은 수박을 계곡물에 커다란 돌멩이로 가두어 수박을 차게 만들고 그동안 실컷 헤엄을 치다가 보면 어느새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 식사하고 튜브 위에 엉덩이만 집어넣고 물 위에 앉아 둥둥 뜬 상태로 수박을 한 쪽 먹는 것을 좋아했다. 여름이지만 계곡물이 차서 입술이 금세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마냥 좋았던 기억만 난다. 어릴 때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는 수박은 장마철을 피해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감자와 옥수수는 어렸을 땐 그저 여름이라 흔해서 먹는 음식이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여름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감자도 감자만의 포슬포슬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자를 찾고, 옥수수도 특유의 톡톡 터지지는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찰기가 넘치는 맛있는 녀석을 한 번은 만나야 제대로 먹었다고 하니 말이다. 사실은 옥수수 감자도 좋지만, 복숭아가 정말 사랑스러운 여름 과일인데 말하자면 끝이 없으니 딱딱하고 향긋한 백도로 시작해 몰랑한 황도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복숭아의 향기를 떠올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넘어간다.

팥빙수

여름이면 꼭 생각나고 사실 요즘은 꼭 여름이 아니어도 항상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고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기술과 얼음을 가는 기구의 발달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보급된 음식이기도 하다. 팥빙수의 유래는 기원전 3000년경 중국에서 눈이나 얼음에 꿀과 과일즙을 섞어 먹은 것에서 시작했다고 짐작하는데 현재 한국에서 팥빙수라고 생각하는 전형은 잘게 부순 얼음 위에 차게 식힌 단팥을 얹어 먹는 일본식의 음식이 일제강점기 때 전해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서빙고(西氷庫)의 얼음을 관원(官員)들에게 나누어 주자, 얼음을 받은 관원들은 이것을 잘게 부수어 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최근에는 전문점에서 단순한 과일빙수, 커피빙수, 녹차빙수를 넘어 한 가지 특별 재료에 집중한 망고빙수, 멜론빙수, 복숭아 빙수, 흑임자 빙수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재료를 응용해서 만든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다뤘든 유행에 민감한 한국은 호텔에서 판매하는 빙수가 가격이 엄청 비쌈에도 한참 유행하고 너도나도 먹으려고 하는 줄을 잇고 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호텔에서도 자신들의 시그니처 빙수를 개발하여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나는 토핑 위주의 빙수보다는 달지 않게 질이 좋은 팥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삶아 깔끔한 우유 얼음 위에 좋은 질의 찰떡을 올려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매해 기대하는 여름의 맛이고 먹고 나면 너무 달아서 그것을 달래줄 또 다른 음료를 찾지 않아도 되는 충분한 균형의 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그리는 여름의 맛은 어떤지 궁금하다.

*서빙고
조선 초기에 서울에 설치하였던 얼음 창고 중 하나.

ソ・ダソム

서다솜
ソ・ダソム
1984年12月生まれ。
視覚芸術家

2007年3月 梨花女子大学 造形芸術大学 陶磁芸術専攻学士
2013年3月 ベルリン フンボルト大学交換留学生
2014年8月 梨花女子大学教員養成大学 教育大学院美術教育専攻修士

<経歴と活動>
2017年
・メキシコ メキシコシティにて
クラトインベルティド レジデンス入居作家(韓国文化芸術委員会後援)
・香港・Kong Galleryにて
ワークショップ “A Hundred Moons”

2018年
・韓国 光州 5.18記念文化センターにて
5.18記念文化財団 国際学術大会発表者「民衆美術,失敗で定義できない多衆の力」
・韓国 光州 アジア文化財団
ACC創作空間ネットワーク フィリピンパビリオンコーディネーター
・韓国 光州 ホットハウスにて
2018光州ビエンナーレ フィリピンパビリオン コーディネーター
・ノルウェー、スウェーデン、デンマークにて
北ヨーロッパ招待リサーチ(OCA ダニッシュアートカウンシル後援)

2019年
・韓国 光州にて
光州ビエンナーレパブリックリサーチプログラム 参加作家
ワークショップ “A Locality Observation in Gwangju”
ワークショップ “手にしたものはなんですか?”

2020年
・韓国 光州 ポボ食堂にて
ワークショップ “山のお菓子”
3人展「先に言う招待の言葉」企画、参加作家
団体展 “Amoeba” 参加作家

2021年
・韓国 釜山 芸術地球Pにて
個人展「失礼します、この近所にもしかして花屋さんはありますか?」
釜山 芸術地球Pレジデンス 入居作家

2022年
・韓国 光州 ヘユムにて
個人展「生きること、食べること、寝ること」
光州文化財団地域文化芸術特性化支援事業支援作家
・イタリア ベニス Spazio Berlendisにて
光州ビエンナーレ 5.18ベニス特別展示「花の咲く方へ」参加作家